(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임성재(27)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53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생존했다.
임성재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한 개와 보기 한 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이틀 연속 이븐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로 공동 34위를 마크했다.
중위권의 성적이지만 한국 선수 중에선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선수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한 임성재는 올 시즌엔 마스터스 토너먼트(공동 5위)를 비롯해 3차례 톱10을 마크했다.
그는 지난해 디오픈에서 공동 7위로 개인 첫 '톱10'을 기록한 바 있어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5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버디를 낚았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한 타를 잘 지켜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아쉬운 보기가 나오면서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 외의 한국 선수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김시우(30), 김주형(23)이 3오버파, 송영한(34)이 4오버파, 안병훈(34)이 5오버파, 11년 만에 디오픈에 나선 '맏형' 최경주(55)는 13오버파에 그쳤다.
특히 1라운드 공동 10위에 올랐던 김주형은 2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크게 부진해 아쉬움을 삼켰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셰플러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마크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9언더파 133타)을 한 타 차 2위로 밀어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셰플러는 올 시즌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투어 통산 17승, 메이저 대회 4승째를 기록하게 된다.
셰플러, 피츠패트릭에 이어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리하오통(중국)이 8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를 마크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2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12위를 마크했다.
전날 7오버파로 부진했던 리브(LIV) 골프 간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날 6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오버파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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