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플라티니.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미셸 플라티니(70)가 자택 절도 피해를 봤다.


AFP 통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플라티니의 빌라에 강도가 침입해 약 20개의 트로피와 메달을 훔쳤다. 인명 피해는 없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플라티니는 18일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이상한 소리에 깨 거실에서 검은 옷을 입은 침입자와 마주쳤다. 침입자는 플라티니와 보고 빠르게 도망을 갔다.

이후 플라티니가 자택 내 피해 상황을 점검했는데 한 곳에 모아둔 트로피와 메달 20개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플라티니는 지네딘 지단 이전 프랑스 축구가 배출한 위대한 미드필더다. 프랑스 대표팀이 1984년 유럽선수권 정상에 오를 때 중심에 사령관 플라티니가 있었다. 유벤투스가 1984-85시즌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에 등극할 때도 플라티니가 핵심 역할을 했다.

이런 활약 덕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1983년부터 1985년까지 3년 연속으로 거머쥐었다.

은퇴 후에도 축구인 플라티니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행정가로 현역 때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프랑스가 1998년 FIFA 월드컵을 유치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플라티니는 이후 세를 유럽 전역으로 넓혔다. 그리고 2007년 레나르트 요한손 회장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의 새로운 수장에 올라 UEFA를 국제축구연맹(FIFA) 버금가는 단체로 키워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뇌물 수수 혐의로 7년 자격 정지를 받으며 축구계를 떠났다. 이후 10년이 흐른 지난 3월 플라티니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