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머니투데이·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19일 티베트자치구 남동부 린즈시에서 열린 야를룽창포강 수력발전소 기공식에 참석해 댐 부지 등을 살폈다.
그는 이번 시찰에서 "수력 발전 공사를 새로운 시대의 중대한 상징적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야를룽창포강에 총 5개의 계단식 댐으로 구성된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프로젝트의 용량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알려진 계획대로라면 총 발전 용량만 3000억kWh(킬로와트시)에 달한다.
이는 현존 단일규모 세계 최대인 중국 싼샤댐(연간 847억kWh)의 3.5배에 달한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투자 비용이 1조2000억위안(약 233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티베트고원을 가로지르는 야를룽창포강은 총길이 2840㎞로 중국에서 3번째로 긴 강이다.
특히 50㎞ 구간에 걸쳐 고도가 2000m나 낮아지는 야를룽창포 협곡 구간에 댐을 건설하면 수력발전에 적합하다는 게 중국의 구상이다.
그러나 중국 환경운동가들은 이 지역이 국립 자연보호구역이자 중국 최고의 생물다양성 보고라며 댐 건설 시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특히 야를룽창포강은 인도 동북부의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을 거쳐 방글라데시로 흐르는데, 아루나찰프라데시는 인도와 중국 간 대표적인 국경 분쟁 지역이다. 이에 인도는 중국의 초대형 댐 건설을 수자원 무기화의 의도라고 의심한다.
앞서 인도 정부는 "중국은 브라마푸트라강(야를룽창포강 하류의 인도·방글라데시 명칭) 상류 지역의 활동으로 하류 국가들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하류 지역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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