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농구대표팀 하칸 데미르(오른쪽) 감독과 브랜든 굿윈.2025.7.20/뉴스1 서장원기자


(안양=뉴스1) 서장원 기자 = 카타르 남자 농구대표팀 하칸 데미르 감독이 자신들에게 2연패를 안긴 한국 농구대표팀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카타르는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 78-95로 졌다. 지난 18일 1차전에서의 71-90으로 패한 카타르는 2차전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쿼터 한국을 압박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카타르는 4쿼터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5분을 남겨두고 한국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하칸 데미르 감독은 "1차전보다는 나은 경기를 했다. 경기를 리드하기도 했지만 막판 5분 동안 집중력을 잃은 게 패인"이라며 "발전된 모습에 만족한다. 아시아컵까지 남은 기간 잘 준비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총평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2경기 내내 높은 3점슛 성공률과 어시스트를 보여줬다. 공격, 수비 모두 안정적인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앞으로 한국의 성적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몇 년 전에 이란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을 상대했는데, 그때와 지금의 한국이 완전히 달랐다. (아시아컵) 같은 조 호주, 레바논도 한국을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브랜든은 "한국이 다방면으로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높은 레벨의 팀과 비교했을 때 능력적으로 큰 차이를 못 느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2연패 했지만, 카타르는 무시하지 못할 팀이다. 이날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23점을 올린 브랜든 굿윈과 부상으로 2경기 모두 뛰지 못한 타일러 해리스가 정상 컨디션으로 나서면 카타르의 전력은 지금보다 훨씬 올라간다.

하칸 데미르 감독은 "아직 완전한 전력이 아니다. 타일러 해리스뿐 아니라 핵심 포인트 가드도 부상 중이다. 이제 브랜든도 합류했고, 앞으로 합류할 선수들이 더 있다. 아시아컵까지 좋은 팀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든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녹아드는 과정이다. 오늘 보여준 모습에 만족한다. 아시아컵까지 남은 기간 잘 준비해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