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의한 산사태로 보물 '산청 율곡사 대웅전' 주변 건물이 무너진 모습(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괴물 폭우'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보물 '경남 산청 율곡사 대웅전'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국가유산청은 20일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비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8건의 국가유산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남 산청에서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산청 율곡사 대웅전' 건물의 벽체 일부와 주변 건물 1동 일부가 파손됐다. 사찰 관계자들은 대피한 상태다.

이외에도 보물 '충남 서산 개심사 대웅전'은 산사태로 개심사 경내 토사가 유출돼, 국가유산청은 출입을 통제하고 우장막을 설치했다. 전남 순천에 있는 명승 '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도 진입로 약 10m 구간의 흙더미가 흘러내려 해당 구간에 안전띠를 설치한 상태다.


유형별로 보면 사적 3건, 보물 2건, 국보·명승·국가등록문화유산이 각 1건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가장 많은 4건, 전남 2건, 경북·경남이 각 1건이었다.

한편 국가유산청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가 이번 극한 폭우로 물에 잠겼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9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찾아 안전 상태를 직접 점검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위기 징후 및 국가유산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등 상황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 복구를 위한 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가운데)이 19일 울산 울주군 소재 암각화박물관을 방문해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현황설명을 듣는 모습(국가유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