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글쓰기 실력이 인생을 바꾸는 시대다. SNS 후기부터 자기소개서, 기획서와 칼럼까지 우리는 매일 글로 자신을 표현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에게 '글 잘 쓰는 법'은 여전히 막막한 과제로 남아 있다. 신간 "고수의 글쓰기"는 그 막막함을 체계적으로 해소하는 5단계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 이가령은 국립국어원과 우리글진흥원 등에서 30년간 글쓰기를 연구하고 강의해 온 베테랑 전문가다.
저자는 첫째로, 글을 쓰는 목적을 들여다보고 좋은 글감을 찾는 법을 안내한다. 자신이 왜 글을 쓰는지, 어떤 이야기가 좋은 글이 되는지를 분석하며 시작한다.
둘째, 평범한 삶을 글로 재구성하는 서사력 키우기를 제시한다. 단순한 일상의 경험이 어떻게 감동적인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셋째,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표현력을 강조한다. 구체적 묘사와 효과적인 문단 구성 등, 글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기술을 상세히 다룬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 주라', '느낌이 아닌 장면을 써라'는 조언은 기존 작법서에서도 필수적으로 담긴 내용이긴 하다.
예컨대, 분노를 표현할 때 "짜증났다"라고 쓰기보다는 "볼펜을 세게 눌렀다. 종이가 찢어질 듯했다"라고 묘사하라는 것.
넷째는 어휘력이다. 막연하게 단어를 늘어놓는 것이 아닌, 문장의 품격을 바꾸는 단어 선택의 비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다섯째는 삶의 태도를 글에 담는 철학이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멈추지 않는 글쓰기, 작은 문장 하나에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는 법을 안내한다.
저자는 "글은 대화이며, 삶의 기록"이라 말한다. 하루 한 문장이라도, 짧은 메모라도 꾸준히 쓰는 습관이 결국 큰 이야기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교사 대상 연수뿐만 아니라, EBS와 KBS 등 방송 출연을 통해 글쓰기 대중화에 앞장선 저자의 오랜 경험이 녹아 있다. 그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독자와 소통하는 글이 진짜 글쓰기라고 말한다.
'고수의 글쓰기'는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글쓰기의 진입로를 제공한다. 특히 '문장을 다듬는 용기', '읽히는 글의 구성 원칙', '한 문장으로 주제를 정리하는 연습' 등은 당장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이 책은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에게는 기초를, 꾸준히 써온 이에게는 방향을 제시한다.
△ 고수의 글쓰기 / 이가령 지음 / 유노책주 / 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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