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이 아이를 낳는데 가장 두려운 이유로 경제적 부담 증가를 들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혼부부학교 참가 부부 2쌍 중 1쌍은 자녀를 낳으면 가장 우려되는 사항으로 '경제적 부담 증가'를 꼽았다.

2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올해 신혼부부학교 참여자 258명(129쌍)을 대상으로 출산과 양육, 부부 관계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신혼부부학교는 가정 생활 멘토링 및 소통 프로그램이며 유한킴벌리와 서울YMCA가 17년째 운영 중이다.

이번 조사 결과 출산 시 걱정되는 점으로 ▲경제적 부담 증가(50%) ▲부모로서 책임감과 역할 부담(31%)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또는 업무 지속의 어려움(29%)이 거론됐다.

응답자의 84%는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73%는 자녀 계획이 있거나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자녀, 유자녀 부부 각 9쌍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도 시행했다. 자녀가 있는 부부들은 아이가 생기면서 삶이 긍정적으로 변했고 함께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부부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답하기도 했다. 서로 신뢰를 경험하고 일과 돌봄 사이 균형을 갖춘 부부일수록 더 큰 행복을 위해 자녀를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 담당자는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사회에서 부부 관계와 출산, 육아 등을 주제로 대화하고 경험을 공유할 기회가 적다는 목소리를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부부 관계를 쌓을 수 있게 돕고 나아가 저출생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