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를 상향한 것에 대해 "동일한 사업 구조를 가진 마이크론 대비 저평가를 받을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다"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재무 부분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순수 메모리 Peer 12MF PBR(동종업계 12개월 미래 예상 주가순자산비율)은 약 4.3배 수준인데, 현재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위치를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이 과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내년 HBM(고대역폭메모리)을 포함한 모든 제품의 수요처를 확보했다. 류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가시성은 이미 확보됐다"며 "현재 DRAM/NAND 공급사 모두 공급 증가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간적인 제약과 원가 구조 악화에 따라 공급 증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42% 오른 2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 오른 14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류 연구원은 "일반 서버를 중심으로 DRAM/NAND 모두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HBM4는 4분기부터 판매 시작되나 생산과 공급 시차 고려 시 본격적 매출 반영은 내년 2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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