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우연이 사망한 배우 송재림을 그리워했다. /사진=안우연 인스타그램
배우 안우연이 세상을 떠난 동료 송재림 1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 11일 안우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기억할 거야"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납골당 안에 자리한 송재림의 유골함이 담겼다. 주변에는 팬들과 지인들이 남긴 추모의 쪽지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그중에는 '외삼촌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라는 손글씨가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송재림은 지난해 11월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며, 점심 약속을 했던 지인이 고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뒤,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꽃미남 라면가게', '투윅스', '우리 갑순이'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용의자', '속물들', '미끼' 등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털털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그의 마지막 유작인 영화 '멀고도 가까운'은 오는 12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우연과 고인은 앞서 영화 '폭락'에서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촬영 이후에도 서로의 집을 오가며 친분을 이어왔다. 안우연은 과거 인터뷰에서 "형과는 연기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사적인 고민도 털어놓는 사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고인의 사망 직후 그는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보였다. 팬들 역시 "두 분의 우정이 아름답다", "잊지 않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마음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