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ASML 화성 캠퍼스 준공식에서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 ASML CEO(왼쪽에서 네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과 축하 띠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에이에스엠엘(ASML)의 화성 캠퍼스가 12일 준공됐다. 이 캠퍼스는 반도체 노광장비 수리 부품의 국내 공급망 안정과 전문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SML은 1984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서 설립된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이다.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2022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ASML 화성 캠퍼스는 동탄2 도시지원 시설 용지 1만6000㎡에 2400억원을 투입해 부품 리유즈 앤 리페어 (Reuse&Repair) 시설, 교육센터 등을 조성했다.

2019년 글로벌 지사 중 처음으로 부품 리유즈 앤 리페어 센터를 설립한 ASML코리아는 이번 캠퍼스에서 그 기능을 확대해 국내 반도체 기업에 노광장비 수리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글로벌 부품 이동을 대폭 줄여 탄소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캠퍼스 내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는 연간 2000여 명의 인재를 교육하고, 산학연 협력, 과학캠프 운영 등 반도체 인재 양성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신규 고용도 예상된다.


ASML 화성 캠퍼스는 본사가 해외 직접투자로 클러스터를 조성한 최초 사례다. 반도체 노광장비 수리부품의 국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외국인투자기업 투자다. 이날 준공식에는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 ASML CEO, 최한종 ASML 코리아 대표이사,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조승문 화성시 제2부시장, 페이터 반 더 플리트(Peter van der Vliet) 주한 네덜란드대사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부지사는 축사에서 "ASML 화성 캠퍼스 준공은 경기도가 구축해 온 반도체산업 허브가 현실이 됐다"며 "ASML 투자는 공급망 안정과 인재 양성 측면에서 세계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