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올해 3분기 리노공업 실적이 글로벌 IT(정보기술) 디바이스 및 AI 반도체 R&D(연구개발) 수요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리노공업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68억원, 영업이익은 4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5%, 57.4%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419억원으로 7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LS증권 추정치인 472억원을 약 13%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49.8%를 기록했다.
정홍식 LS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률이 49.8%까지 상승한 것은 글로벌 신규 IT 디바이스 R&D용 테스트 소켓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라며 "AI 반도체 관련 테스트 소켓 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는 ▲IC 테스트 소켓 635억원(46.9%) ▲리노핀(LEENO PIN) 240억원(29.5%) ▲의료기기(초음파 프로브 등) 94억원(31.4%) 등 전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이 나타났다. 전체 매출의 비중이 가장 큰 IC 테스트 소켓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정 연구원은 "회사 실적은 구조적으로 글로벌 비메모리·AI 반도체 R&D 흐름과 연동된다"며 "최근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된 것도 글로벌 AI 반도체 R&D 증가의 직접적 수혜"라고 진단했다.
리노공업은 내년 4분기 공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단순한 생산능력(Capa) 증설이 아니라 전방 고객사의 고도화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R&D 소켓 다각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공장이전 이후 ▲고성능컴퓨팅(HPC) ▲신규 IT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제품군의 테스트 소켓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AI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라며 "4분기 이후에도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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