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가 시사회 도중 한 남성에게 습격당했다. 사진은 가수 겸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가 영화 '위키드: 포 굿' 시사회 도중 괴한 습격을 당하는 모습. /사진=SNS 캡처
가수 겸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가 시사회 도중 괴한에게 돌발 공격을 받았다.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영화 '위키드: 포 굿' 공식 시사회에 참석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롯한 양자경, 신시아 에리보, 제프 골드블럼 등 주연 배우들은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옐로우 카펫을 걸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바리케이드를 뛰어넘은 한 남성이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진했다. 하얀 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이 남성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어깨를 붙잡고 강하게 끌어당기는 등 신체 접촉을 이어갔다.


돌발 상황에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이때 그란데 옆에 있던 에리보가 즉각 대응했다. 에리보는 남성의 손을 잡아 거칠게 떼어냈고 이어 주변 경호원들이 달려와 남성을 제압했다.

그란데는 갑작스러운 습격에 숨을 몰아쉬는 등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팬들을 의식한 듯 가슴에 손을 얹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다만 그란데는 시사회 내내 굳은 표정을 보였다.

특히 그란데는 지난 2017년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22명 사망) 이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걱정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가해 남성은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보석으로 풀려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당신과 함께 옐로우 카펫 위로 뛰어들게 해줘서 고맙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는 등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남성은 이번 사건 이전에도 유명 인사들의 행사에 무단으로 난입하는 등 스토킹 행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에는 케이티 페리 공연 무대에 뛰어들었고 지난 8월에는 더 위켄드의 콘서트 무대에 침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동종 범죄에 대한 강한 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