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아롤디스 채프먼이 올해의 구원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보스턴에서 활약 중인 채프먼. /사진=로이터
퇴물 취급을 받던 아놀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가 화려한 부활과 함께 메이저리그(ML) 최고 구원상을 수상했다.
ML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각) 양대 리그 최고 구원투수에게 주어지는 트레버 호프만상(내셔널리그·NL)과 마리아노 리베라상(아메리칸리그·AL) 수상자로 각각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와 채프먼을 선정했다.

2014년 제정된 이 상은 각 리그 최고의 구원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상 이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서 활약한 트레버 호프만(통산 601세이브)과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마리아노 리베라(통산 652세이브)에게 따왔다.


올해 37세가 된 채프먼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2019년 이후 6년 만에 리베라상을 수상했다.

첫 수상 직후 채프먼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년 양키스를 떠난 후 캔자스시티 로열스,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전전하며 저니맨 생활을 했고 올시즌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퇴물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올시즌 67경기 5승 3패 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ERA) 1.17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올시즌 피안타율은 겨우 0.132로 후보자 중에 가장 낮았다. 지난 7월엔 17경기, 50타자를 상대할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등 맹활약했다. 시즌 평균 구속도 시속 99.8마일(약 160㎞)로 리그 내 최상위권이다.
뉴욕 메츠 에드윈 디아즈가 올해의 구원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메츠에서 활약 중인 디아즈. /사진=로이터
'메츠의 수호신' 디아즈는 통산 세 번째 올해의 구원상(2018년 리베라상, 2023·2025년 호프만상)을 차지했다. 올시즌 62경기 6승 3패 28세이브 ERA 1.63 맹활약했다. 특히 9이닝당 13.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닥터K로 군림했다.
디아즈는 최근 메츠와 2년 3800만달러(약 555억원)의 연장 계약을 뿌리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현지 매체 등은 디아즈를 오프시즌 가장 주목받는 불펜 투수 중 한명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