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앤알바이오팹은 2013년 처음 설립, 2018년에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의료 관련 기업이다. 회사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보형물을 비롯해 신체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제 등을 개발 생산한다. 2024년에는 동결 건조 기술을 갖춘 화장품 제조사 블리스팩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1일 공시된 2025년 3분기 보고서 기준 윤원수 대표이사가 14.5%, 심진형 CTO(최고기술책임자)가 4.8%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기관으로는 KB자산운용이 11.2%를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가 2.4%를 보유 중이다.
2일 한국거래소(KRX) 기준 티앤알바이오팹은 전 거래일 대비 6.01% 오른 238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일엔 장중 28% 급등하며 2610원을 터치한 후 2245원(10.32%)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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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연속 손실 기록… "유상증자에 더해 경영혁신 구조 조정안 내놓겠다"━
회사 관계자는 "재생 의료 분야 사업을 하므로 오가노이드 등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를 포기하면 회사의 기둥이 무너지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실제 회사의 경상연구개발비는 ▲2022년 38억5700만원 ▲2023년 43억9900만원 ▲2024년 55억1000만원 등으로 적자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했다.
그는 "회사도 막대한 개발비가 지속 투자되며 재무 상태가 나빠진 부분을 인지하고 있기에 경영 혁신안을 마련,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하겠다"며 "공시에 밝힌 대로 연구 개발 우선순위 조정과 사옥 통폐합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 개선을 위해 회사는 8월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의하면 티앤알바이오팹은 1590만여주를 발행해 약 226억6403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주당 발행가격은 1425원으로 사용처는 ▲전환사채 등 채무 상환 167억7000만원 ▲운영자금 46억9403만원 ▲시설자금 12억원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더해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추가적 방안도 강구 중"이라면서 "연구개발 투자 능력이 중요한 만큼 재무적 능력과 수치를 보완해나가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몇 주 안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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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스팩 화장품과 시너지로 부진 극복할까━
회사는 경영 혁신안에 더해 자회사로 편입한 블리스팩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블리스팩의 강점은 동결 건조 기술인데 이는 회사의 의료용 화장품과도 연관된다"면서 "동결 건조 기술로 의료용 치료제의 휴대성과 제품 안전성을 높이고 농축도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리스팩이 회사의 기술력을 제품화하는 상승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지난 1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공시했는데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9억5414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매출 10억9661만원 대비 534.14% 증가했다. 영업손실액도 12억6220만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30억6215만원에서 큰 폭으로 줄였다.
이어 더해 회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산업기술 R&D 기대성과 10선'에 첨단 바이오산업 분야에 선정됐다고 11월27일 밝혔다. 선정된 분야는 3D 바이오프린팅과 전용 공정 기술 분야로 다양한 의료기기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에 대해 "이번 선정은 회사의 기술력이 국가적으로 다시 한번 공식 검증받았다는 의미"라며 "국가 지원 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첨단 재생의료 기술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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