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이 도입한 '경북형 웍스 AI'./사진제공=경상북도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이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합한 업무지원 서비스 '경북형 웍스 AI'를 12월부터 본청 직원 대상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내년 초에는 도내 모든 학교와 교육기관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형 웍스 AI'는 챗GPT 5.1, 제미나이 3.0 Pro, 클라우드 4.1 등 유료 기반의 고성능 AI 모델을 한 플랫폼 안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통합 업무지원 시스템이다. 단일 AI를 강제로 사용하게 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이 업무 특성에 맞는 AI 엔진을 직접 고르는 '선택형 활용 모델'을 도입했다는 것이 도 교육청의 설명이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대화형 챗봇을 넘어 실제 행정 체계와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공문·민원 답변서·가정통신문 등 각종 문서 초안을 자동 생성하고 회의록 정리, 보고서 요약, 통계자료 분석, 이미지 텍스트 추출 등 학교 현장에서 반복되는 문서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업무포털 ID 기반의 로그인 방식을 적용해 데이터 보안성도 강화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내년 2월부터는 도내 모든 교직원이 동일한 수준의 AI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전면 확대한다. 이를 통해 학교 간·직원 간 업무격차가 완화되고, 반복 업무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구축한 '인공지능 학교지원종합자료실'과 보고공문을 자동 전달하는 '업무배송서비스' 등 기존의 업무경감 서비스도 '경북형 웍스 AI'와 연동해 단일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내가 만든 AI 업무지원 프로그램' 공모전도 열어 실사용자 중심의 기능 개발도 이어갈 예정이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AI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학교 운영의 기본 인프라"라며 "업무경감 서비스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교사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