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이자 유명 래퍼인 제이지가 공동 설립한 투자사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를 통해 한국 한화자산운용과 손잡고 K컵처 중심 사모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제이지(왼쪽)와 비욘세가 지난해 12월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무파사:라이온 킹' 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이자 유명 래퍼인 제이지가 공동 설립한 투자사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를 통해 한국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5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 K컬처 중심 사모펀드를 조성한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마시펜과 한화자산운용은 9일 아부다비 금융 주간 행사에서 아시아 투자 펀드를 출범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당 협약은 K팝과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자본으로 뒷받침하는 첫 대규모 사모펀드로 한국 문화 산업의 세계적 성장세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음악 수출 대행사 DFSB 콜렉티브는 엔터테인먼트, 뷰티, 식품 등이 포함된 한류 산업의 지난해 수익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310억달러(약 40조6000억원) 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로 큰 소비재 수출 품목이다.

펀드 운용에서 한화자산운용이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면 마시펜은 라이프스타일, 패션, 식품 분야 펀드 운용에 대한 우수한 실적과 잠재력 있는 대상을 식별하는 능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마시펜은 2024년 제이지가 공동 설립한 마시 캐피털 파트너스와 펜듈럼 홀딩스의 투자 부문이 합병하여 설립됐다. 마시펜은 11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로비 로빈슨 마시펜 매니징 파트너이자 CEO는 성명을 통해 "한국은 뷰티, 콘텐츠, 식품,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글로벌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아시아 문화적 중심지"라며 "한화와의 파트너십에 이상적인 관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펀드는 내년 하반기부터 기관 투자자, 국부펀드,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자금 모금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