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부상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향해 "조금은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오 시장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서울색, 서울빛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2026 서울색인 Mornig Yellow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향해 "조금은 다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오 시장은 동남아시아 출장 중인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출장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그동안 서울시 행정에 거의 무지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떻게 보면 이치에 닿지 않고 생뚱맞은 코멘트를 내놓고 있다"며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마 서울시민들은 이미 판단이 섰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한강버스를 향한 여권의 비판에 대해 "서울의 도시 브랜드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를 못 하고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오로지 비판만 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식견을 보면 한계가 있다고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요즘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정 구청장의 경우 조금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며 "'한강버스는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성공할 사업으로 보이고 초기에 지나치게 시행착오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하기보다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식의 언급을 한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그분은 제가 일찌감치 일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것처럼 지금 제가 지적한 이런 식견의 측면에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