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갑질 의혹'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 씨를 입건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풀 뜯어먹는 소리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코미디언 박나래. /사진=스타뉴스
갑질의혹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가 입건됐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박나래 관련 전 매니저들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 혐의는 특수상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이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퇴사한 박나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나래도 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공갈미수 혐의로 전 매니저들을 고소했다.


이들은 박나래의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박나래로부터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등 사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박나래는 이 밖에도 의사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박나래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며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했다.

전 매니저들의 폭로에 대해 박나래는 "오해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어 직접 만나 해소했다"고 설명했지만,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갈등은 오히려 확대되는 분위기다. 경찰은 각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