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상선은 목 앞쪽에 튀어나와 있는 갑상연골의 2~3cm 아래 위치한다. 갑상선에 혹이 생긴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부르며 전체 갑상선 결절의 5~10%는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갑상선암은 양성 결절과 다르게 크기가 커지며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게 일반적이다.
갑상선암은 가장 흔한 암으로 평가받는다.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살펴보면 갑상선암 발생자 수는 3만3914명으로 전체 암종 중 1위를 기록했다. 성별로 나눠 봤을 땐 남성 8576명, 여성 2만5338명으로 집계됐다. 발생자 수 2위와 3위는 각각 대장암(3만3158명), 폐암(3만2313명)이다.
현재까지 갑상선암 대부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일반적으로 전산화단층촬영(CT)과 같은 방사선에 목 부위가 과다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것 정도다. 갑상선 수질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가계 구성원을 대상으로 RET 원종양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일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수시로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 갑상선암이 진행되면 목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고 종양이 성대 신경 침범으로 인한 목소리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커지면서 무언가를 삼키기가 어렵거나 숨이 찬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피곤함이나 무기력감, 목에 이물감이나 통증을 호소하시는 경우 대부분은 갑상선암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갑상선암 치료는 수술이 가장 기본이다.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결절의 숫자, 주변조직 침윤,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서 갑상선 전절제이나 엽절제를 시행한다. 수술 후 조직검사결과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방사선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 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방사선 요오드를 이용해 수술 후 남은 갑상선조직 및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국가암정보센터는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다"며 "갑상선암에 의한 사망은 매우 드물지만 비교적 재발률이 높고 재발할 경우 재수술 및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발 및 전이 가능성이 있어 평생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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