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의원(국민의힘·부산 북구을)이 지난 9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성훈 의원(국민의힘·부산 북구을)이 "석유화학업계가 처한 현실은 매우 엄중하다"며 "기업이 뛰고 정부가 밀어주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위해 실질적인 패키지형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박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석화업계 구조개편, 어떻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산업의 쌀, 석유화학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자리에 모였다"며 "2010년 대비 국내 설비는 70% 증가했지만 중국과 중동의 거센 도전으로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보스틴 컨설팅그룹의 진단을 활용하면서 "3년 내 국내 기업 절반이 생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뼈아픈 내용을 접했다"며 "건실했던 기업인 여천NCC마저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경고등은 이미 켜졌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이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라고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기업 입장에서 먼저 설비를 줄이는 순간 경쟁사만 이득을 볼 거라는 불안감 때문에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개별 기업으로서는 합리적인 눈치 보기, 산업 전체로는 공멸을 초래하는 합성의 오류에 처해있다"고 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과감하게 사업 재편에 나서는 기업에는 확실한 금융·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시장 실패를 보정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래야 기업들이 안심하고 구조조정이라는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