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 창업보육기관 2곳에 10억 지원

지난 2월2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된 아산기업가정신포럼에서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한국형 와이콤비네이터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보육기관(엑셀러레이터) 투자에 본격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통해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스파크랩’과 ‘파운더스캠프’ 등 엑셀러레이터 2곳에 총 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향후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투자범위와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파크랩은 한국과 미국에서 성공한 벤처사업가 3인이 설립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최고개발책임자인 레이 오지(Ray Ozzie)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운더스캠프는 2012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한국형 엑셀러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엑셀러레이터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신생 벤처기업이 흔히 겪는 멘토링 및 자금부족 해소에 기여하고 선순환의 창업생태계 조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2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출범시킨 바 있다. 

‘엑셀러레이터’란 초기기업 및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육성하는 보육기관으로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와이콤비네이터는 드롭박스, 에어비앤비 등 460여개의 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하며 실리콘밸리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아산나눔재단의 설립자인 정몽준 명예이사장은 “선친을 믿고 투자를 한 오윤근이라는 엔젤투자자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현대가 있을 수 있었다”며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통해 유망한 청년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키다리아저씨와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