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에 비친 불룩 나온 배, 한없이 올라가는 체중계의 눈금…
이런 모습을 바꾸려 스포츠 센터에 찾아가지만 대부분의 경우 등록기간을 채우기 못하고 발길을 끊게 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힘들고 지루함을 이겨낼 무언가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몇년전부터는 GX(Group Exercise)라 하여 강사의 지휘하에 다른 사람들과 발맞춰 유산소운동을 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신기하게도 운동의 강도는 오히려 혼자할 때보다 올라갔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일까. 포기없이 완주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의 사회생활도 다르지 않다. 마치 제자리에서 자전거를 타듯 반복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를 그만두고 싶어도 타인의 시선 때문에 묵묵히 계속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여성이 있다. 서른 줄에 들어선 여성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결정 끝에 떠난 아메리카 대륙에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북아메리카 서부, 대륙 횡단, 북아메리카 동부, 라틴 아메리카로 이어지는 300일의 여행기 속에 무작정 달려온 지난날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할 사색의 시간, 첫사랑의 기억 등을 녹여냈다.
▲ 아메리카 대륙을 탐하다 / 길지혜 지음 / 청출판 펴냄 /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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