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부채한도 협상시한 마지막날 가까스로 타협점을 찾으면서 국가부도라는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번 타결이 내년 초까지 한시적으로 봉합하는 미봉책에 불과해 경제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지도부는 2014년 1월15일까지 연방정부가 업무기능을 한시적으로 재개하고 2월7일까지 부채한도 상한(167000억달러)을용 받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미 상원은 해리 리드(네바다)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안을 표결에 부쳐 과반 찬성으로 가결 처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합의안에 서명해 발효하면 셧다운이 해제되고 17일부터 연방정부 기관의 업무가 다시 재개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이 단기적으로나마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 재정관련 이슈가 재차 불거질 가능성을 남겨둔 점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최종적으로 미국 정부 디폴트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지 않음 점은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17일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우세했던 만큼 미국 정부정상화 자체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유인은 약하지만 향후 경기회복이 정책 이벤트에 의해 훼손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