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로 인해 도시락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세븐일레븐 푸드상품(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을 공급하는 롯데푸드가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밥맛’ 향상에 나서고 있다. 

또 반찬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진이찬방'도 최근 도시락 관련 상품을 새롭게 출시, 가맹점에서 높은 판매율을 올리고 있다.

▲ 세븐일레븐 도시락 메뉴 (사진=세븐일레븐 홈페이지 캡쳐)

관련 도시락 확대와 관련해 세븐일레븐측은 2009년에는 전년 대비 189.1%, 2010년은 113.5%, 2011년도 105.6%로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식당물가 상승과 경기 불황으로 편의점 도시락 인기가 지속되면서 도시락 매출이 전년대비 57.3%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까지도 56.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판매되는 도시락, 김밥 등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롯데푸드가 약 40억을 투자해 밥 짓는 설비인 취반기를 새로 도입했다는 것.
새로 들여온 취반기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락 밥 생산에 국내 최초로 ‘압력밥솥’ 원리를 적용해 밥맛이 좋다는 점이다. 

기존 취반기는 다단식으로 한꺼번에 밥을 찌는 형태였지만 롯데푸드의 새로운 취반기는 190개의 개별 솥에 밥을 안치고 뚜껑을 덮어 밥을 짓기 때문이다. 또 쌀을 씻고 불리고 가열 및 뜸들이는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식미값은 외관, 경도, 찰기 등을 계측기로 측정해 0에서 100의 수치로 나타내는데 일반적으로 약 70 이상이면 맛있는 밥이라고 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평균 75에서 80사이의 식미값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취반기는 밥맛뿐만 아니라 생산 효율도 향상 시켰다. 같은 시간에 기존 취반기 대비 2배 가량 많은 밥을 생산 할 수 있으며 최대 99종의 다양한 잡곡밥 생산도 가능하다. 또한 가스 소모량도 절반 가량 줄어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세븐일레븐은 밥 짓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쌀도 엄격한 기준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쌀은 국내산 햅쌀만을 사용한다. 정상립(쌀 모양이 깨지지 않고 제대로 된 것) 비중도 올해 기준 96%에 달한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쌀은 도정 당일 입고되어 3일 내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은 도시락 전문점에 비해 강점으로 꼽히는 점은 무엇보다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과 신속성을 들 수 있다. 

또한 전국 곳곳 수천 개의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는 편의점의 ‘접근성’은 도시락 전문점이 따라올 수 없다. 최근 들어 더욱 다양해 지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 구색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도시락과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반찬류, 생수, 라면 등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여건도 편의점의 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