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루즈는 핏(Fit)은 물론이고 원단과 소재, 디자인까지 뛰어난 자체 제작 상품을 통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0년 이상 의류사업에 몸담은 김은진(32) 대표는 여성들이 입었을 때 가장 돋보이는 라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여성의 라인을 강조한 자체 제작 상품이 고객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다.
▲ 말랑루즈 김은진 대표 (사진제공=말랑루즈·카페24)
김 대표는 “자체 제작 상품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베스트셀러 상위 10위 안에서도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라며 “판매율 1위를 기록한 페플럼 티셔츠는 6개월간 5천장 이상을 판매하고도 현재까지 추가 주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페플럼은 블라우스나 재킷의 허리라인 아랫부분에 프릴을 단 디자인으로 몸매 라인을 더욱 굴곡 있어 보이게 해 작년 겨울부터 여성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일이다.
실제로 말랑루즈에서는 이 페플럼 스타일을 유행보다 한 발 앞서 제작해 수십 가지가 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단순히 핏과 디자인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진주와 큐빅, 리본, 레이스 등 고가의 부자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희소성까지 살렸다.
김 대표는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사용되는 작은 부자재까지도 신중하게 선택하고 사용한다”며 “완벽한 상품을 제작하기 위해 때로는 수 십 번의 샘플 제작 과정을 거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고객들이 더욱 신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말랑루즈는 제작 상품의 사이즈를 77사이즈까지 확대했다. 몸매 라인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 같지만 체형의 단점은 보완하는 장점 때문에 볼륨감 있는 고객들의 요청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말랑루즈의 제작 상품은 입었을 때 날씬해 보이는 강점이 있어 볼륨감 있는 고객들이 더욱 선호하고 만족도도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제작 상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도 인기다. 특히 일본은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바이어들이 먼저 알고 찾아와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해갔다.
김 대표는 “일본에 진출한지 이제 1년이 지났는데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은 고객들의 충성도도 높고 마니아층도 두텁다”고 말했다.
앞으로 말랑루즈는 내년을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보다 공격적으로 해외 마케팅과 홍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뿐만 아니라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 말랑루즈 홈페이지
이미 카페24(www.cafe24.com)의 해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중국 오픈마켓의 입점 준비도 마친 상태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검증된 제작 상품으로 내년에는 중국시장에서 승부를 내고 싶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제작 상품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향후 제작 상품의 비율도 전체의 70%까지 확대해 더욱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enterf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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