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나인은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조명 빛과 고풍스러운 소재의 인테리어로 마치 태국 휴양지에서나 만날 법한 고급 스파를 연상시킨다. 이곳의 상징은 프렌지파니(frangipani)라는 꽃이다. 태국을 여행한 이들이라면 한번쯤 접해봤을 이 꽃을 테이블 위 소품이나 매장 천장의 조명으로 활용하는 등 곳곳에 활용했다. 이색적인 태국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세련된 유러피안 스타일을 녹여낸 덕에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요리들은 본토의 맛 그대로를 고수하기보다는 기본 구성은 그대로 가되 국내 입맛에 더 잘 맞도록 현지화를 시켜서 구성했다. 때문에 태국요리를 즐기는 마니아층들은 물론이고 처음 태국 요리를 맛본 이들까지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나 다름없는 뿌톳끄라티엄(갈릭소프트크랩)은 바삭하고 부드러운 게살과 갈릭소스의 조화를 엿볼 수 있어 가장 인기가 좋다. 블루크랩을 갓 탈각한 상태에서 튀겨내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느어프릭타이담(통후추소고기볶음)은 브로콜리, 양파 등의 야채를 쇠고기 안심과 함께 볶아낸 요리다. 칠리와 통후추, 굴 소스 등이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그밖에 넓적한 쌀국수면을 청경채·브로컬리를 곁들여 화끈하게 볶아낸 면 요리나 세계 3대 스프라 꼽히는 똠얌꿍을 비롯해 달달한 볶음 국수 팟타이 등 40여가지의 다양한 태국요리들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맛도 맛이지만 가격으로 또 한번 찾는 이들을 놀라게 만든다. 메뉴 전반에 걸쳐 합리적인 가격대의 태국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런치세트나 디너세트는 청담동이라는 위치를 무색하게 할 정도다. 점심에는 오늘의 볶음밥과 스프로 구성한 세트메뉴를 1만원에 제공한다. 메뉴 구성은 매일 달라진다. 이처럼 합리적인 가격대로 태국 요리를 접해 볼 수 있는 반면에 서비스나 요리의 질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흡족하다.
위치 청담사거리에서 학동사거리 방면으로 200m가량 직진하다가 탐앤탐스 골목에서 우회전 후 첫번째 블록 지나 좌측 전방
메뉴 느어프릭타이담(통후추소고기볶음) 2만9000원, 팟씨유(담백한태국볶음면) 1만6000원, 뿌톳끄라티엄(갈릭소프트크랩) 2만8000원, 뿌팟봉커리(커리소프트크랩) 2만9000원
영업시간 11:00~23:00(연중무휴)
전화 02-549-9959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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