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시공하는 부산 남·북항대교 접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철골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일용직 근로자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15분께 부산 영도구 영선동 동부산아이존빌 앞 북항대교와 남항대교를 연결하는 접속도로 공사현장에서 20여m 높이의 철골구조물이 무너져 공사 인부 4명이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일단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과정에서 철골구조물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추가로 다른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사고현장을 정밀감식할 예정이다.

철골구조물을 규격이나 규정에 맞게 설치했는지, 인부들이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하면서 작업·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이 경찰 조사대상이다. 경찰은 또한 개통시기가 내년 4월로 빠듯했던 점을 들어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 = 뉴스1 김영래 기자

부산시도 사고현장에 대한 감식, 안전진단을 하고 사고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는 한편 전문기관에 의뢰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공사 구간은 SK건설이 시공사이며 삼정건설이 하청을 받아 공사하고 있다. 부산 북항대교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남구 감만동을 잇는 다리로 연장 3331m(사장교 1.114㎞, 접속교 2.217㎞), 폭 18.6~28.7m(4~6차로)의 규모로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