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온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

13일 관련업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기초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자문사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했다. 또한 회계 자문사로는 E&Y한영을 선정했으며 계리 자문사로는 밀리만 코리아를 선택했다.

롯데그룹은 또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 이하 이충익 상무가 이끄는 국제실이 이번 M&A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실은 지난 7년간 100건이 넘는 M&A 거래를 실시하면서 많은 노하우와 실무능력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이번 LIG손해보험 인수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인수전에 참여것을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하고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내포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LIG손해보험 인수 의사를 확인한 곳은 동양생명-보고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며 범LG家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보험사를 가진 몇몇 대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그룹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 롯데손해보험은 단순에 업계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2013년 반기 기준으로 현재 롯데 손해보험의 시장 점유율은 3.23%이다. 여기에 LIG손해보험의 점유율 13.81%를 더하면 17.04%이다.

이는 삼성화재(26.58%)의 뒤를 잇는 것으로 기존 빅5 구도를 형성하던 현대해상,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는 뒤로 밀리게 된다.

한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롯데쇼핑에 롯데그룹의 LIG손해보험 인수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