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롯데백화점 내 롯데카드센터. 재발급 및 해지를 위한 고객민원이 빗발치고 있다.(사진=류승희 기자)
사상 최대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들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카드 해지 및 재발급을 위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카드사들의 홈페이지와 콜센터에 문의가 폭주하면서 접속이 어려워 고객들은 분통만 터트리고 있는 실정이다.
카드 3사는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24시간 비상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모든 카드사의 콜센터는 피해신고만 가능할 뿐 개인정보 유출여부 확인 등 나머지 업무는 불가능한 상태다. 당초 약속한 고객센터를 통한 민원 상담이 전혀 안 되고 있는 것이다.
직접 카드사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도 혼란을 겪기는 매한가지다.
롯데카드의 경우 전국 롯데백화점 내 롯데카드센터에서 신용카드 관련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 롯데카드센터에서 20일 오후 5시 현재 민원 대기인원이 920여명을 넘는 등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주부 이미경(53세)씨는 “오전 11시에 롯데카드센터를 찾았지만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 콜센터도 아침부터 전화연결이 어려워 짜증만 더해지고 있다”며 “재발급을 해야 된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할 수 있냐”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대기인원이 많아지면서 고객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대기표 발급기계가 500명까지만 가능한 상황에서 대기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동일한 번호를 갖고 있는 중복 대기자가 발생했다.
롯데카드에서는 발급 시간대별로 고객을 분류해 민원을 처리하고 있지만, 나중에 번호표를 뽑은 고객은 이러한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동일번호 대기자와 말다툼도 심심찮게 벌어졌다.
롯데카드센터에서의 카드 관련 민원 처리는 백화점 영업시간인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은행 영업창구에서 재발급 및 해지신청을 받고 있는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는 고객들의 방문에도 불구, 은행 영업 마감시간인 4시에 문을 닫아 고객불만을 키우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은행 영업시간 내에서만 재발급 및 해지업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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