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전체 신용카드사들의 이미지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사태로 카드업계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앞서 은행 등 타 금융기관에서도 고객정보 유출에 관한 사고가 빈번했기 때문에 금융업계는 금융권 전반으로 불신이 확산될 조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4일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실시한 11개 카드사에 대한 브랜드지수(BMSI)조사 결과 고객정보가 유출된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카드 3사를 포함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의 지수도 떨어졌다.


롯데카드는 정보유출 항목이 공개된 지난달 17일 전후로 지수가 33.1에서 27.6으로 5.5포인트 떨어졌다. KB국민카드도 51.1에서 46.2로 4.9포인트 하락했고, 농협카드는 39.1에서 38.5로 0.6포인트 낮아졌다.

또한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지수도 같은 기간 52.3에서 50.5로 1.8포인트 떨어졌으며 삼성카드는 41.7에서 39.6으로 2.1포인트 하락했다. 씨티은행카드와 우리카드도 정보유출 이후 각 1.2, 0.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BMSI지수는 5.7, 4.8포인트 각각 올랐고 현대카드는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기업은행카드의 경우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