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그맨’
개그맨들의 각양각색 고민이 공개됐다. 지난 2월 3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개그맨들의 리얼한 고민들로 특별한 특집이 마련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맨 김영희, 유민상, 정진영, 김경아가 참여해 갖가지 고민들을 털어 놓았다.
가장 먼저 등장한 김영희는 “후배 개그맨 임우일을 3년 동안 짝사랑했으나 4번 고백해 모두 차였다”는 고민을 전했다. 이에 임우일이 “여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단칼에 거절하자 김영희는 결국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을 애잔하게 했다.
이어 유민상은 “팬이 하나도 없다”는 고민을 이야기했다. 데뷔 10년차인 그는 “그간 한 통의 팬레터도 받은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다음으로는 정진영이 등장해 무명의 설움을 전했다. 정진영은 “32살의 나이에 공채에 합격해 데뷔 4년차가 됐으나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등장했을 때도 스튜디오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진영은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며 “한 달에 5만원 받아도 꿈이 있어 행복했다. 불린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해도 좋았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부모님께 불효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폭풍 눈물에 스튜디오에 있던 동료 오나미 등 개그맨들이 따라 눈물을 흘리며 공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개그맨 권재관과 결혼한 김경아는 남편의 취미 생활이 고민이라고 털어 놓았다.
김경아는 “남편 권재관이 장난감 자동차에 5천만원을 쏟아 부어 고민이다”고 밝히며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 권재관이 가진 고가의 취미가 부담이다. 아이 방도 없는 상황에서 장난감 자동차 전용 방이 따로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KBS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