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cm대의 작은 키를 가진 여성들의 놀이터’라는 의미를 담고 출발한 ‘인투더150(www.intothe150.com)’은 빅사이즈 의류의 역발상으로 출발했다.
▲ 권우정 대표 (사진제공=카페24·인투더150)
운영을 맡고 있는 권우정(30) 대표 본인이 155cm의 작은 체구를 갖고 있어 옷을 살 때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고객들의 니즈를 풀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연 곳이다.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는 인투더150은 키 작은 20~30대 여성들의 오피스룩이라는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보여 매해 성장 중이다. 전년도 매출은 창업 첫 해 대비 10배를 넘겼고, 권대표의 예비 남편은 다니던 회사를 아예 그만두고 쇼핑몰 운영에 합류했다.
“길거리의 여성들을 한 번 보세요. 체구가 작은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기존 쇼핑몰들은 길이가 길어 옷 맵시가 살지 않고, 작은 사람들을 위한 쇼핑몰이라는 곳도 10대들을 겨냥한 깜찍하고 발랄한 제품들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현실이에요. 인투더150은 키 작은 여성들이 입을 수 있는 세련되고 모던한 오피스룩을 표방합니다.”
인투더150은 80%가 단골 고객으로 견고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제품 자체로 강력한 차별화 요소를 확보했지만, 권대표는 인투더150의 생명력을 지탱하는 원동력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꼽는다.
권 대표는 고객이 간단한 문의를 해도 장문의 답변을 하고, 단골이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고객에게는 별도의 사은품을 동봉해 발송한다. 선물을 받는 듯한 감성을 주기 위해 제품 포장에 장시간을 할애하고, 약속한 일정에 제품이 도착하지 못할 것 같으면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주말 아침에 제품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전날 새벽 직접 경비실에 맡기기도 했을 정도다.
권 대표는 “대형몰의 경우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실수는 적을지 모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성을 주는 접근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공감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자신의 개인적 상황이나 감정까지도 소소하게 공유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자체제작한 ‘미니멀 레깅스’는 인투더150의 가장 큰 효자상품이다. 다른 의류 제품과 달리 레깅스는 원단의 특성상 수선도 어렵고, 한 가지의 사이즈로 출시되어 작은 여성들에게는 길이도 길고, 주름이 생겨 맵시도 살지 않는다.
디자인을 전공한 권대표는 아예 직접 4종류의 레깅스를 제작해 선보였고,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캔버스백으로 제작한 ‘파파백’ 역시 작은 여성들이 들고 다니기에 적당한 크기로 제작해 빠르게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 인투더 150 홈페이지 (제공=카페24·인투더150)
향후 ‘인투더100’이라는 이름으로 아동복 시장에도 진출하고, 키 작은 여성들이 한국보다 많은 일본 고객들을 겨냥한 해외몰 개설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인 권우정 대표. 그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끈기가 없으면 시작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쇼핑몰 창업자는 사실상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 하는데 온라인 사업은 제품 선택에서 배송, CS까지 그 영역이 매우 넓기 때문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어요. 공부도 많이 해야 합니다. 저는 회사에 다닐 때도 카페24(www.cafe24.com)의 교육을 들으며 모든 과정을 혼자 준비했어요. 자신감을 가지되,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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