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김현중'
드라마 감격시대 김현중의 오열연기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월 2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 12회에는 보고 싶었던만큼 원망도 많았던 아버지 신영출(최재성 분)을 떠나보내며 처절하게 오열하는 신정태(김현중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정태는 방삼통 사람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목격하며 원망스러웠던 마음을 서서히 누그러뜨렸다.
때마침 조문을 온 파리노인(박철민 분)은 정태에게 “죽은 사람 붙들고 있어봐야 네 속만 썩어진다”라며 가서 미운 정 고운 정 훌훌 털어버리고 네 아버지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자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 영정 앞에 선 신정태는 “가요 이제. 나 더 이상 아버지 미워하지 않으니까 다 잊어버리고 편히 가요. 슬픈 것도 아픈 것도 다 잊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요”라며 “아버지 가지고 갈 좋은 기억은 있어요?”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어 신정태는 “없으면 이 기억 하나만 가지고 가요. 아버지 아들이랑 딸이 단 한 번도 아버지 잊어본 적 없다고. 많이 보고 싶어 했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이 기억 하나만 가지고 가요”라고 그 동안 숨겼던 그리움을 고백하며 명품 눈물연기를 선보였다.
신정태는 결국 아버지를 죽인자를 찾겠다고 선언, “아버지 품에 한 번도 안겨보지 못하고 원망만하고 살아온 게 분하다”라며 아버지 잃은 자의 느낌을 똑같이 느끼게 해주겠다고 복수를 다짐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하필 아버지 신영출의 목숨을 끊은 것은 신정태의 첫사랑 데쿠치가야(임수향 분). 누구에게 당한 것인지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과다출혈로 죽어가는 신영출이 가야에게 부탁해 마지막 숨을 거두게 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신정태에게 알려지면서 과거 가야가 신영출을 오해했던 것과 같이 가야를 향해 복수심을 품을지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모으고 있다.
또한 신영출을 충분히 애도하기 전에 그의 권력을 탐내고 방삼통을 접수한 정재화를 보고 이해관계에 따라 계산하고 계략을 꾸며내는 것에 신물을 느끼지만 이로써 신정태는 정치에 눈뜨게 된다.
앞으로 복수와 애증, 권력에 대한 야망 등이 한데 뒤섞인 '투신' 신정태란 인물을 김현중이 어떻게 연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 12회는 9.8% 시청률을 기록하며 11회보다 0.5% 하락했다.
<사진=KBS2 '감격시대:투신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