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자매였다. 지난 30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에서 여성스럽고 세련미 넘치는 레이디룩을 선보인 배우 이지아(오은수 역). 이에 반해 캐주얼하면서도 발랄한 스타일링을 연출한 배우 엄지원(오현수 역). 극중 두 사람은 스타일링도, 성격도 너무나 다른 개성 넘치는 자매다.
차분하면서도 로맨틱한 스커트, 원피스룩을 선보인 동생 이지아는 주로 모노톤 스타일링을 연출했으며 큼지막한 플라워 패턴으로 페미닌한 무드를 자아냈다. 반면, 털털하고 소탈한 성격의 언니 엄지원은 빈티지한 감성이 묻어나는 체크 패턴 셔츠나 화려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맨투맨 티셔츠로 보이시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어필했으며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 이지아와 엄지원의 홈웨어 시그니처 스타일링을 비교해보고 주말 안방극장을 들었다놨다했던 오 자매를 추억해보자.
▶홈웨어룩 ① : 엄지원 ‘셔츠 원피스’ VS 이지아 ‘핑크 스커트’
헤어스타일부터 옷 입는 것까지 개성 넘치는 오 자매였다. 지난해 12월 21일 방송된 ‘세결여’ 14회에서 엄지원과 이지아가 각자 다른 매력을 내뿜는 홈웨어룩을 선보였다. 엄지원은 블랙앤화이트 체크 패턴이 빈티지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의 롱 체크 셔츠를 선보였으며, 여기에 심플한 블랙 레깅스를 매치해 편안한 룩을 완성했다. 발랄한 헤어스타일과 시크하게 걷어 올린 소매가 더해져 극중 보이시한 오현수 역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지아는 걸리시했다. 이날 이지아는 포멀하면서도 빈티지한 색감이 인상적인 그레이 니트 플레어 원피스를 선보였다. 몸에 딱 맞는 니트의 핏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퍼지는 원피스 밑단의 플레어 라인이 여성스러움을 자아냄과 동시에 차분하고 단정한 느낌을 나타냈다.
▶홈웨어룩 ② : 이지아 ‘블랙 밀착 원피스’ VS 엄지원 ‘보이시 맨투맨’
두 자매의 시그니처 스타일링은 다음 회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7일 방송된 ‘세결여’ 15회에서는 한 방에 모여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오 자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역시나 이지아는 페미닌한 원피스를 입고 여성미를 뽐냈다. 블랙 컬러의 심플한 원피스는 슬림하게 몸에 밀착돼 이지아의 남다른 몸매 라인을 강조했다. 특히 라운드 넥라인과 웨어러블한 느낌의 니트 소재는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
이날도 엄지원의 고집은 보이시한 홈웨어룩이었다. 엄지원이 입은 맨투맨 티셔츠는 그레이와 화이트 톤의 컬러 배색이 모던하면서도 캐주얼한 감성이 돋보였다. 특히 컬러 배색뿐만 아니라 도톰한 소재와 패치들의 조합이 트렌디했다. 엄지원은 보이시한 루즈핏의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통 넓은 일자 핏 데님 팬츠를 매치해 극중 오현수의 매력을 배가했다.
▶홈웨어룩 ③ : 엄지원 ‘발랄한 컬러풀 플라워’ VS 이지아 ‘고혹적인 빅 플라워’
패턴 활용만 봐도 각자의 매력이 두드러졌다. 지난 2월 2일 방송된 ‘세결여’ 25회에서 이지아는 블랙 플레어 스커트에 빅 플라워 패턴이 더해진 고혹적인 룩을 선보였다. 여기에 화이트 블라우스와 화이트 카디건을 매치해 여성스러움을 더욱 끌어올린 이지아는 차분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시종일관 다소곳한 포즈로 로맨틱한 무드를 나타냈다.
오은수의 언니 오현수는 동생과 같은 플라워 패턴임에도 컬러풀한 컬러감을 활용해 화사하면서도 발랄한 홈웨어룩을 연출했다. 지난 3월 1일 방송된 ‘세결여’ 31회에서 엄지원은 화이트 바탕에 스트라이프 패턴과 플라워 패턴이 감각적으로 혼합된 맨투맨 티셔츠를 선보이며 귀여운 매력을 어필했다. 무심하면서도 내추럴하게 묶어 올린 헤어스타일부터 시종일관 뾰로통한 표정과 시크한 말투가 더해지자 여자가 봐도 매력적인 오현수 캐릭터의 몰입도가 깊어졌다.
▶브랜드&가격
1) 이지아 : 니트 핑크 원피스 ‘바네사브루노 아떼’, 블랙 니트 원피스 ‘키이스’ 50만 원대, 빅 플라워 스커트 ‘막스마라’ 56만 원대
2) 엄지원 : 체크 롱 셔츠 ‘에이치커넥트’ 8만 원대, 화이트&그레이 컬러 블록 맨투맨 티셔츠 ‘듀엘’, 컬러풀 플라워 맨투맨 티셔츠 ‘랩’
<사진=SBS ‘세결여’, 바네사브루노 아떼, 키이스, 막스마라, 에이치커넥트, 듀엘, 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