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보유출 실제 피해자 발생… 씨티은행 "보상"

씨티은행

은행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전화금융사기에 악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결국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9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한국씨티은행에서 유출된 고객정보를 이용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벌인 일당 9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해 대출기록이 있는 채무자들에게 전화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속이는 방식으로 피해자 10명으로부터 모두 37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법도 교묘했다. 대출실적이 있는 고객에게 제2 금융권 대출을 받은 실적 기록이 있어야 정부 지원 저리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였다. 이후 고객들이 400만~5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사금융업체로부터 대출받아오면 이를 자신들이 대신 갚고 기존 대출거래를 저리 상품으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이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아 온 금액을 가로챘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은 사실을 파악한 후 피해에 대해 보상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