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간 G마켓에서 브래지어를 구매한 고객 중 남성 비율이 12%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야한 속옷일수록 남성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 여성 섹시란제리의 남성 구매 비중은 25%로 브래지어 품목 중 남성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남성 구매 비중이 높은 품목은 탑 원피스 등을 입을 때 필요한 누디/노라인 브래지어(15%)로 조사됐다.
여성 팬티 품목에서는 더욱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같은 기간 여성 팬티를 구매한 남성 비중은 품목별로 위생·기능성(18%), 삼각·기본(15%), 노라인·헴팬티(14%) 등 10% 대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성 T·섹시팬티를 구매한 남성 비중은 34%로 다른 품목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브래지어·팬티로 구성된 세트제품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으로 남성 구매 비중이 12%를 차지한 가운데, 섹시란제리 세트의 남성 구매 비중은 18%로 세부 품목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여성용 내의인 슬립과 캐미솔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G마켓은 슬립/캐미솔을 일반제품과 섹시제품으로 나누어 판매하고 있는데, 섹시제품의 남성 구매 비중이 23%로, 일반제품(18%)에 비해 5%포인트 더 높았다.
남성용 섹시속옷을 구매하는 여성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한달 간 남성 T·섹시팬티의 여성 구매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사각팬티의 여성 구매량은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옷이 얇아지면서 속옷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한달 간 G마켓에서는 브래지어 판매량이 전월 대비 16%, 보정/다이어트 속옷은 15% 증가세를 보였다. 속옷이 살짝 비치는 시스루룩이 유행하면서 컬러 속옷이나 화려한 패턴의 제품도 G마켓 베스트셀러에 다수 오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G마켓 패션실 임지훈 팀장은 “불황이 이어지면서 액세서리나 속옷 등으로 작은 사치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는데, 특히 속옷의 경우 보다 화려하고 과감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이성의 속옷을 고를 때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 돼 일반속옷보다는 섹시란제리 등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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