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 천재 PD라 불리는 나영석 PD가 자신의 인생사와 크리에이티브 비법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오후 7시 대중문화 예술교육기관 M아카데미 본원에서 열린 ‘꽃보다 크리에이티브’ 특강을 통해 미래 엔터테인먼트 업게 후배들을 위한 자신의 인생사를 전격 공개하고 나섰다.



이번 특강은 문화 예술 분야가 미래 유망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산업 군에 대한 전문 정보는 매우 부족한 실정을 감안해 마련됐다. 문화 예술 산업에 대한 비전과 구체적인 정보, 현장의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제공하기 위한 M아카데미 특강의 첫 주자로 나 PD가 나선 것.



이날 나 PD는 특강을 통해 자신의 살아온 인생사를 전격 공개하며 좌중을 휘어잡았다. 그는 “무슨 이야기를 할 지 고민하다 강의 보다는 제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다”고 운을 떼며, 대학 시절을 비롯해 PD 생활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고민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수능 점수에 맞춰 행정학과에 진학했다는 나영석 PD는 “20살에 ‘멘붕’이 왔다”고 고백했다. 하고 싶었던 것도 없고, 공부도 재미없었던 그는 고민 끝에 ‘아는 것이 없으니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해 독서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 PD는 “여러 분야의 책을 읽었지만 만화와 무협지 밖에 기억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복잡하고 대단한 것보다는 기승전결과 권선징악이 뚜렷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 대학교 연극 동아리와 모 영화사 조연출으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재능과 적성, 잘 하는 일을 직접 경험을 통해 체험했다는 나 PD는 “20대 때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하는 지 확신이 없었다. 다만 콘텐츠를 만드는 것과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관련된 일에 도전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나 PD는 의외의 면면과 PD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낱낱이 밝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는 “PD 공채 준비를 위해 집에서 TV를 보고 프로그램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했다”고 비법을 전했다. 이어 ”상식 시험에는 꼴찌를 했지만, 작문과 기획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는 팁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연 말미 각양각색의 질문에 나 PD는 “PD가 되고 싶은데 학벌에 자신이 없다. ‘방송 3사(社)’ PD가 되기 위해서 학벌이 중요한가”라는 한 PD 지망생의 질문에는 “세상은 조금씩, 천천히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굳이 ‘방송 3사’ 이 외에도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집단’이 있다고 본다. 학벌보다는 자신의 재능과 능력이 중요한 세상이고, 어떻게 하면 내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날 특강에는 M아카데미 수강생을 비롯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사전 홈페이지 접수를 통해 선발된 100여명의 청강자가 몰리며 나영석 PD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CJ E&M 음악사업부문 M아카데미 관계자는 “향후 나영석 PD와 같은 문화, 예술 분야의 명사를 지속적으로 초청해 잠재적인 문화 산업 인재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M아카데미는 CJ E&M과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투자한 ‘아시아 No.1 Music & Performance 아카데미’로, 실용음악과 연극영화 부문에서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스타들을 강사로 영입해 국내 최고의 문화예술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