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진실보다는 거짓이 필요할 때가 있으며, 이는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말로 포장된다. 이런 상황은 결혼 생활에서도 마주하게 된다. 가정의 평화라는 미명하에 거짓말을 하는 경우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결혼 후 자주할 것 같은 거짓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결혼 후 자주하는 거짓말 1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12일 밝혔다.

이 설문은 미혼남녀 971명(남성 482명, 여성 489명)을 대상으로 지난 27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되었다.

이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오늘 일찍 들어갈게’(281명/58.2%)를 1위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 한 윤모씨(37)는 “결혼 후에 가정생활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사실 남자들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집안일에 소홀해 지는 경우도 간혹 있을 것”이라며 “야근, 회식, 각종 모임 때문에 귀가시간이 자꾸 늦어지는 경우에는 입버릇처럼 ‘오늘은 일찍 들어갈게’가 단골멘트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난 비상금 없어’(112명/23.3%), ‘주말에 놀러 가자’(56명/11.6%), ‘당신 음식은 다 맛있어’(33명/6.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꼭 필요해서 산 거야’(207명/42.4%)를 1위로 꼽았다.

김모씨(26)는 “어머니의 경우만 봐도 남들이 보면 필요 없어 보이는 것들일지 모르나 집안일을 하다 보면 이래저래 필요한 것들이 한 두개가 아니더라”며 “과소비보다는 현명한 소비를 하는 여자가 되기 위해 가격을 줄여서 이야기 하거나 몰래 숨겨야 하는 물건들도 꽤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뒤 이어 ‘아침밥 꼭 차려줄게’(164명/33.5%), ‘어머님께 전화 자주 드릴게’(76명/15.6%), ‘친구 만나고 올게’(42명/8.5%) 순으로 조사 됐다.

노블레스 수현의 김라현 본부장은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솔직해야 할 존재임은 맞지만 가끔은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거짓말이 진실이 되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부부간의 믿음과 신뢰가 쌓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