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맛과 넉넉한 양, 그리고 부담 없는 가격을 갖춘 메뉴들이 외식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장기화된 불황 탓에 지갑은 가벼워졌지만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의 입맛은 상향 평준화 되었기 때문이다.

1994년 서울 대학로 거리에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즉석김밥을 선보이며, 현재 450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김가네’역시 경기불황에도 위험 부담이 없는 김밥과 분식이라는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브랜드라 할 수 있다.


▲ 김가네 부산 서면점 (제공=김가네)

김가네는 올해 창립20주년을 맞아 역동적인 캘리그라피(calligraphy) 느낌을 가미한 새로운 브랜드 로고를 선보이고, 인테리어 콘셉트 또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모던함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는데, 지난 4월 중순 그 첫 번째 모델을 부산 서면지역에 오픈했다.

김가네가 부산진출 이후 첫 번째 지역으로 오픈한 부산 서면은 부산의 주요상권 중 하나이고 서울의 명동과도 같은 상권이라 볼 수 있다.
 
김가네 측은 “20년 전통의 브랜드 김가네가 부산의 핵심 상권 안에서도 서울 수도권 오픈 못지 않은 결과를 얻으리라 기대하며 강력한 메뉴 경쟁력과 더불어 건강까지 생각한 프리미엄 먹거리의 대표주자로 부산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라고 밝혔다.

김가네 서면점은 이제 불과 2개월 남짓 운영했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서면 일대의 맛집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김가네 서면점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첫 번째, 음식의 맛과 양이다.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말아주는 김밥은 크기와 푸짐한 속재료, 그리고 입안에서 밥과 여러 가지 속재료가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이는 신선한 재료와 20년의 노하우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 감각적인 인테리어도 특징적이다. 기존 김밥 분식점에서 볼 수 없는 고급스러운 카페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단순히 허기짐을 달래기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편하게 쉬면서 음식을 통해 힐링(healing)을 받고 가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때문에 매장에 들어서면 사진을 찍고 있는 고객들이 자주 눈에 뛴다.

▲ 제공=김가네

이외에도 부산에서도 쉽게 맛볼수 없는 다양한 메뉴이다. 멸치와 고추를 매콤하게 버무린 ‘멸추김밥’, 바삭하게 튀긴 새우를 넣어 샐러드와 함께 먹는 ‘새우롤김밥’등의 김밥류를 비롯해 오동통한 우동면에 각종 해물을 푸짐하게 넣고 볶아낸 ‘해물볶음우동’ 아삭아삭 신선한 채소와 시원한 육수가 일품인 ‘샐러드우동’ 등의 면류, 그리고 양념숙성이 잘된 불고기와 향이 좋은 후추를 넣어 만든 ‘불고기페퍼라이스’, 바다향 가득한 신선한 해산물과 매콤한 소스를 넣어 중독성이 강한 ‘해신볶음밥’ 등의 라이스 메뉴들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가네 서면점 박은희 사장은 “신선한 식자재만을 사용하여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부산에 김가네를 널리 알리기 위해 부산사직야구장 전광판 광고도 시행하고 다양한 이벤트 등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김가네가 이번 부산 진출을 통해 다시 한번 재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