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는 무너졌지만, 드라마 속 패션은 잊히지 않는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에서는 강도윤(김강우 분)이 결국 골든크로스를 응징하면서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을 맞았다. 존경하던 아버지가 악의 축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했던 서이레(이시영 분)는 마지막 회까지 정의롭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잃지 않으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극의 몰입도를 높인 것은 탄탄한 스토리뿐만이 아니었다. 김강우는 극 초반 캐주얼한 패션을 선보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세련된 수트룩을 선보였다. 이시영은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야상 점퍼를 주로 입었으며, 극의 긴장감이 높아질수록 화사한 패턴 블라우스로 포인트를 줘 여성미 넘치는 로맨틱 룩을 연출했다. 탄탄한 연기력과 스타일리시한 의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골든크로스’의 주역, 이시영의 강단 있는 패션을 되짚어 보자.



▶털털하고 솔직담백한 서 검사의 ‘야상 패션’


이렇게 스타일리시한 검사가 또 있었을까. 드라마 초반부터 이시영은 트렌디한 야상 점퍼로 편안한 스타일을 연출해 캐릭터의 몰입을 이끌었다. 편안하게 입되 믹스매치를 통해 개성이 돋보이는 룩을 완성했다.



지난 ‘골든크로스’ 3회에서는 톤 다운된 네이비 톤의 야상 점퍼에 스트라이프 셔츠를 매치해 캐주얼하지만 세련미를 풍기는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이어 ‘골든크로스’ 6회와 9회에서는 카키 야상 점퍼로 활동적인 분위기를 어필했다. 주로 심플하지만 루즈한 핏의 야상점퍼를 입고 데님 셔츠나 티셔츠를 레이어링했다.



▶브랜드&가격 : (왼쪽부터) 네이비 야상 ‘커밍스텝’ 38만 원대, 카키 야상 ‘매그앤매그’ 8만 5000원대, 카키 더블 포켓 데님 야상 ‘럭키슈에뜨’ 36만 원대.



▶갈등 고조시키는 그윽한 ‘플라워 패턴’


이시영은 주로 패턴을 활용했다. 지난 ‘골든크로스’ 9회에서는 깔끔한 컬러 배색 아우터에 화사한 플라워 패턴이 가미된 블루 셔츠를 매치했다. 극 중반, 아우터를 벗고 심플한 셔츠를 선보인 이시영은 역시 화사한 플라워 패턴으로 포인트를 줬다. 17회에서는 핑크빛, 18회에서는 블랙 톤의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패턴을 활용했다. 여기에 이시영은 심플한 데님이나 스키니 팬츠를 매치해 스타일의 강약을 조절했다.



▶패턴 셔츠의 깊어지는 ‘모던 클래식’ 무드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특유의 스타일을 구축한 이시영은 플라워 패턴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턴을 활용했다. 지난 14회에서는 칼라를 따라 배색된 라인이 세련미를 풍기는 아우터에 포멀한 체크 셔츠를 매치했다. 또 지난 19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블랙 앤 화이트 컬러배색과 함께 고급스러운 문양이 돋보이는 셔츠를 선보였다. 화려한 패턴 덕분에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깔끔하고 우아한 느낌을 자아냈다.



▶브랜드&가격 : (왼쪽부터) 블루 셔츠 ‘갭’ 7만 1000원대, 핑크빛 플라워 셔츠 ‘더쿠플스’ 37만 원대, 블랙 플라워 셔츠 ‘탱커스’ 21만 원대, 체크 셔츠 ‘라코스테’ 17만 원대, 블랙 앤 화이트 셔츠 ‘로우클래식’.



한편, ‘골든크로스’ 20회에서는 기자회견 장에서 서동하(정보석 분)의 악행과 골든크로스의 비리가 폭로돼, 결국 강도윤이 골든크로스를 응징하는 모습이 그려졌으며 10.1%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하고 막을 내렸다. 후속 작으로 오는 25일 ‘조선총잡이’가 방송된다.


<사진=KBS2 ‘골든크로스’, 커밍스텝, 매그앤매그, 럭키슈에뜨, 갭, 라코스테, 더쿠플스, 탱커스, 로우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