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케이글로벌(주)는 1998년부터 해외 수산물 네트워크를 형성해 부산, 태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다양한 수산물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북방대합조개, 프로펠러 클램 등 국내에서 희소성 있는 독자적인 해산물까지 취급해 경쟁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정량, 품질, 위생 3가지 기본 사항을 철저하게 지켜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 견고한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로 제품 경쟁력 확보
씨케이글로벌은 새우류, 연어류, 날치알류 등 약 30가지의 품목군을 국내에 유통시킨다. 수입 수산물 위주로 한국 시장 특성에 맞춰 판매한다. 이곳은 경력 25년 이상의 베테랑인 씨케이글로벌 최용철 대표와 해외마케팅팀에서 찾아낸 세계 각국의 고품질 수산물을 확보하고 있다.


▲ 제공=월간 외식경영


캐나다의 우수 수산물 기업인 클리어워터사 등 여러 나라에 협력사를 두고 유통망을 견고하게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어는 칠레와 노르웨이, 날치알은 인도네시아와 페루, 주꾸미는 태국 등 취급하는 품목도 다양하다.

 

씨케이글로벌은 연어, 새우 등 한국 시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제품은 물론 유통되지 않았던 새로운 수산물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수입한 북방대합조개, 프로펠러 클램 등이 그것이다.

 

씨케이글로벌 기획관리본부 현강열 이사는 “해외 수산물 중 경쟁력 있는 식재료를 추려 국내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성, 품질, 위생 등 여러 항목을 고려해 새로운 제품군을 늘려 다른 수산물 전문 기업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산물을 해외에서 수입해 들여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품질, 위생에 많이 신경 쓴다. 가공 공정이나 유통 기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위생·품질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협력사인 캐나나 클리어워터사의 경우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자연산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채취한 즉시 선상에서 급랭시켜 품질을 유지시킨다. 씨케이글로벌에서는 생산, 가공, 운반 등 작업 공정 하나하나를 직접 현장에서 꼼꼼히 확인해 까다롭게 제품을 들여온다.


제품 선정은 해외마케팅팀과 최 대표가 협력해 진행한다. 현지 기업의 정보를 수집, 공유해 아이템을 결정하고 있다. 수산물이다 보니 불가피한 환경 요인으로 수급이 불안정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다년간 축적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통해 다른 국가 혹은 협력사를 찾아 물량을 확보한다. 보통 해외 원료구매 시점에서 경쟁 요소가 결정되는데 씨케이글로벌이 지니고 있는 해외 수산물 정보 수집, 가격 협상 노하우 등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정보 수집에 중점을 둬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다.

◇ 정량, 품질, 위생 철저히 지켜 신뢰도 구축
수입한 수산물은 태국과 부산에 있는 공장에서 가공 판매하거나 수입한 상태로 유통시키기도 한다. 태국 공장에서는 주로 북방대합조개와 날치알 제품을 다루고 부산 공장은 연어, 주꾸미, 날치알을 비롯해 초밥 제품류를 작업하고 있다.

 

특히 부산 공장은 날치알, 훈제 연어 관련 공장으로는 국내 최초로 HACCP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몇 년 전 연어에서 균이 발견돼 연어 관련 업체가 타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씨케이글로벌에서는 유통 물량이 많음에도 균이 발견되지 않아 식약처에서 가공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공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그만큼 위생 분야가 강점이다. 현 이사는 “수산물의 경우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위생에 신경쓸 수밖에 없다”며 “식재료인 만큼 한번 고객의 신뢰를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이를 항상 상기하고 유의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케이글로벌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위해 일정한 품질, 위생 부분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특히 정량 제공에 신경 쓰고 있다. 대부분의 냉동 수산물은 유통 단계에서 얼음 피막이 형성돼 정량을 담아도 해동하면 용량이 줄어드는 편이다.


▲ 제공=월간 외식경영


일부 업체에서는 이를 악용해 얼음막의 비율을 높여 중량을 속이기도 한다. 그래서 씨케이글로벌에서는 정해진 정량보다 더 많은 양을 담아 포장한다. 해동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는 중량 편차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가격만 놓고 봤을 때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지만 전체적인 중량과 품질을 고려했을 때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현 이사의 설명이다. 그래서 한번 거래한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 온라인 쇼핑몰 ‘바다몰’로 유통 영역 넓혀가
최근 씨케이글로벌은 온라인 판매로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바다몰’(www.badamall.net)을 오픈하고 B2B 사업 위주에서 소량판매가 가능한 B2C까지 유통 영역을 확대했다.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드백을 듣기 위해서다.


현재 바다몰에서는 많은 품목 중 활용도가 높은 일부 품목만 판매하고 있다. 날치알, 연어, 새우, 어패류 등을 소포장팩 단위로 구성해놓았다. 따로 사업자 코너도 만들어 외식업주들이 효율적으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바다몰 외에도 소셜커머스, 11번가, G마켓 등 종합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온라인 판매망을 넓히는 중이다.


단순히 일반적인 수산물 가공뿐 아니라 여러 가지 제품을 자체 개발해 판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멘타이코 사라다, 스시노바 등 외식업소에 활용하기 좋은 초밥용 제품군도 다양하게 개발해 차별 요소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주꾸미 명가’ 브랜드를 론칭, 태국에서 재료를 수입해 다양한 레시피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씨케이글로벌은 앞으로도 계속 한국 시장에 소개되지 않은 식재료 유통을 통해 수산물 시장 내에서 확실하게 포지셔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