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이의 공부를 직접 챙기기 부담스런 부모들이 스마트학습기에 관심을 가진다고 한다. 이에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내년이면 태블릿PC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이라 전망했듯이 태블릿PC 기반의 스마트러닝도 점차 시장이 커가고 있다.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초등 온라인교육사이트 ‘에듀모아’를 운영하는 이야기는 지난 4월 교육용태블릿PC인 ‘스펀지’와 ‘EBS에듀모아탭강’을 출시했다.
‘EBS에듀모아탭강’은 에듀모아 사이트의 교과 학습 동영상과 교재를 탭으로 이동시키고, 채점기능과 자동 오답노트 생성기능 등 다양한 학습기능을 탭 안의 프로그램에 탑재해 스마트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 ‘스펀지’는 아이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한글과 수학 연산을 학습할 수 있고 4개 국어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탭 안에 독후활동이 가능한 애니메이션 동화 185편을 이용할 수 있는 앱과 유해 프로그램을 차단할 수 있는 안심이 앱이 들어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구글플레이 이용도 가능하다.
비상교육의 중학생 대상 인터넷강의사이트 수박씨닷컴(www.soobakc.com)은 지난 2012년 강의용 태블릿PC인 ‘수박씨 s-pad’을 출시하고, 수박씨닷컴 강좌 및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수박씨 s-pad’는 수박씨닷컴의 학습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수박씨 전용 탭으로, 동영상 강의 재생 시 강의 배속, 구간반복, 인덱스, 북마크 기능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강의집중모드, 튜터샘 1:1 수학 티칭, 수행 평가 자료실, 입시자료실, 학습 플래너 등의 학습 기능을 갖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일반 태블릿PC처럼 원하는 앱 설치가 가능하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전자파 흡수율에 있어 인체 무해 판정을 받은 점이 이채롭다.
교원그룹은 지난 5월 스마트학습 시스템인 ‘올앤지(ALL&G)’를 론칭해 교육용태블릿PC인 올앤지 패드를 기반으로 4세부터 예비 중학생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태블릿 안에는 교원의 전집을 볼 수 있는 ‘올앤지 북스’, 교원의 교육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올앤지 스토어’, 자녀의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올앤지 타임’ 등을 구성됐다. 이외에도 영어 한글 동화 ‘이솝극장’ 60권과 세계명작동화 50권을 e북으로 제공하고, 올플레이잉글리시 10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솔교육에서 출시한 ‘핑거스터디(www.fingerstudy.co.kr)’는 만 2~5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용 태블릿PC와 오프라인 교재가 결합된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이다. 학습 흥미를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교구, 교재가 결합돼 있어 학습내용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 한글 떼기, 영어 파닉스 완성, 수학 기초개념 다지기 등 과목별로 학습목표를 한 단계씩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글, 영어, 수학, 동요 등 1천여 개의 다양하고 체계적인 학습 콘텐츠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영어교육기업 ‘YBM’은 지난 달 3~7세를 위한 영어 교육용 태블릿PC ‘YBM 터치터치 잉글리시’를 출시했다. 알파벳, 워드, 파닉스, 스토리, 영어 동요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스토리학습을 통해 유치원 누리과정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부모가 자녀의 학습을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부모모드, 자녀모드 2개 버전을 개발했다. 또한 ‘YBM 터치터치 잉글리시’는 유아전문 YBM시사 방문학습과도 연계돼 방문교사가 단말기와 교재 및 워크시트를 이용해 영어 놀이학습을 일대일 맞춤수업으로 할 수 있다.
이런 스마트학습기는 한대에 40~90만원에 이르는 만큼 구매전 요모조모 꼼꼼하게 따지는 것을 필수다. 이에 스마트에듀모아 측은 스마트학습기 선택요령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 스마트학습기 선택요령
먼저, ‘시청’을 위한 영상물 위주로 콘텐츠가 담긴 태블릿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학습기는 장난감이 아니라 학습도구다. 학습기와 이용자 간에 상호작용이 있어야 학습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화면 구성과 오감을 자극하는 소리, 화면을 터치하거나 선을 잇거나 글을 쓰는 등의 능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학습기 화면 속의 화려한 색감과 소리는 아이들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학습기들은 무선랜 지원, 인터넷, 구글플레이 등이 가능하므로 아이들이 학습을 하다가 ‘딴 짓’을 할 수 있다.
또 장시간 사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제한할 수 있는 잠금기능과 차단 장치가 있는 것으로 고르도록 한다.
반대로 이미 깔려있는 콘텐츠 이외에 다른 콘텐츠를 설치하거나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탭도 있으니 부모와 아이 모두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인터넷 및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구글플레이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가격이 적지 않은 탓에 두 자녀 이상 둔 가정에서는 한 대를 가지고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 스마트학습기 한 대에 두 개 이상의 아이디가 지원되는지, 또는 형제자매 할인혜택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요 있다.
스마트에듀모아 금훈섭 대표는 “아이는 부모에게 관심 받고 싶어하고, 본인이 한 것에 대해 피드백 받는 것을 좋아한다”며 “아이가 스마트학습기를 이용하는 모습을 계속 주시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가 한 공간 안에서 부모와 ‘함께’ 한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지제공=스마트에듀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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