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가연생고기>의 ‘통큰점심특선’

누구나 외식하기 전 메뉴 선택에 있어서 고민은 매한가지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말 그대로 가성비 좋고 맛있는 식당에서의 한 끼를 원한다. 
아무래도 주로 점심을 외식하는 사람들은 바쁘고 주머니 사정 가벼운 직장인들이다 보니 가격은 저렴하되 든든하면서도 알찬 구성의 메뉴를 선호한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에 풍성한 점심 메뉴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맛있는 고깃집이 점점 많아져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인천에서 한돈참숯직화구이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좋은 <가연생고기>는 점심 시간에도 가성비 좋은 특성화된 메뉴로 잔잔한 인기를 얻고 있다.

◇ 한돈 전지, 후지 사용해 가성비 높은 ‘통큰점심특선’ 구성
<가연생고기>는 돼지고기 목살, 삼겹살 등 한돈을 숯불에 구워 먹는 숯불고기 전문점이다. 지금의 점심 메뉴를 구성하기 전에는 저녁시간 손님이나 주말 가족단위 손님의 방문은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점심매출은 낮았다고 한다. 

▲ 제공=월간 외식경영
막국수나 간단한 식사메뉴는 있었지만 고깃집 특성상 단품 식사메뉴를 특성화하지 않았기에 점심에 매장을 찾는 손님은 많지 않았다.
그러다 1인분 7000원의 통큰점심특선을 낸 이후, 점심시간에 찾는 인근 지역 손님이 늘어났다. 

또 그 손님들이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재방문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점심시간 매출이 저녁시간, 주말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점심시간 붐비는 식당과 붐비지 않는 식당의 차이는 분명 있게 마련이다.


<가연생고기>는 돼지고기를 활용한 점심메뉴 구성이 용이했다. 정육을 들여와 삼겹살, 목살 등을 직접 작업해서 내는 식당이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전지와 후지를 사용해 가성비 좋은 제육볶음과 고추장 불고기를 구성했다.

삼겹살을 선호하는 국내의 기형적인 구조 때문에 통상적으로 뒷다릿살은 돼지고기 정육 부위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돼지고기 앞다릿살과 뒷다릿살은 그냥 구워 먹기에는 지방이 적기 때문에 퍽퍽한 편이다. 구이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고도 하지만 얇게 썰어 양념을 해 불고기로 조리할 경우, 맛에 대한 단점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돼지고기 부위 중 앞다릿살은 불고기용으로 저렴한 가격에 만족도가 높은 부위이고, 뒷다릿살은 조금 퍽퍽하더라도 채소와 같이 볶거나 앞다릿살과 섞어서 조리하면 훨씬 낫다. 

채소를 더할 경우 시각적으로 풍성해 보이는 효과도 있지만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하는 현대인의 식생활에도 도움을 준다. 다리 부위는 앞뒤를 막론하고 저렴하지만 풍성하게, 즉 가성비 좋은 메뉴로 구성하기에 효과적인 금상첨화 부위다.

점심시간은 아무래도 조금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고 싶어 한다. 전지와 후지는 이런 소비자의 욕구와도 적절하기 때문에 불고기 외에도 이런 비선호 부위를 잘만 활용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 1일 100그릇 한정 ‘미끼 구실’, 저녁·주말 재방문으로 이어져
<가연생고기>의 ‘숯불고추장 불고기+제육비빔밥’ 구성의 통큰점심특선은 1인분에 7000원이다. 주문은 2인분부터 가능하지만 웬만한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점심 메뉴들과 비교하면 메뉴명 그대로 ‘통큰점심’이다. 

풍성함과 맛에 만족한 손님은 저녁시간, 주말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점심이 홍보 구실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인근 직장인들은 저렴한 가격에 만족도가 높다보니 한번 찾는 분들은 단골이 되어 저녁시간 회식을 하기도 하고, 인근 아파트에서 찾는 주부들은 주말 가족 동반 모임을 이곳에서 하는 등 매출 상승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제육볶음과 참숯에 굽는 한돈 고추장 불고기의 메인요리 외에 곁들이도 실속 있다. 나물 반찬 4가지를 접시에 담고 아래에 싸리채반을 세팅해 한눈에 보기에도 근사할 정도다. 

국물도 멀건 된장국이 아닌 소고기뭇국을 가볍게 끓여냈고 하얀 쌀밥은 갓 지어 손님이 각각 제육볶음과 채소를 넣어 비벼 먹을 수 있도록 대접에 준비했다. 한 가지 정식메뉴지만 한돈참숯고추장불고기, 제육볶음, 제육비빔밥, 곁들이로 가벼운 소고기뭇국까지 맛볼 수 있으니 꽤 풍성하다. 

덕분에 오전 11시 무렵부터 점심 식사하러 오는 여성 손님도 제법 된다. 단 1일 100그릇 한정메뉴로 기획했고 숯불에 구워 제공하는 특성상 기본주문은 2인분부터 가능하다. 주문은 오후 3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