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 요가’


무거운 그녀를 감당하려면 초능력이 필요했다. 개그우먼 이국주와 배우 김민교의 야릇하고 묵직한 커플 요가가 전파를 탔다.



9일 오후, tvN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는 이국주와 김민교가 커플 요가 콩트 호흡을 맞추는 ‘요가 학원’이 방송됐다. 김민교에게 이날 방송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개그맨 신동엽이 “사진을 보여드릴 테니 똑같이 하면 된다”면서 보여준 사진은 김민교가 밑에서 이국주를 지탱해주는 동작들이 담겼다.



밑에서 이국주를 팔로 잡아주는 동작을 시도한 김민교는 “근력이라기보다는 초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반면에 이국주는 “호흡이 잘 되는 것 같다”며 만족했다. 결국 김민교는 얼굴이 붉어지고 팔에 힘이 빠졌다. 동시에 이국주는 그대로 김민교 위에 쓰러지며 위험한 자세가 연출됐다.



이어진 동작은 김민교가 등으로 이국주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이었다. 김민교는 잔뜩 구겨진 표정으로 “차에 치인 것 같다”고 센스 있는 멘트를 내뱉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신동엽도 이국주와 커플 요가에 도전했다. 신동엽은 요가 도중 이국주에게 “죽을 것 같다”며 엄살을 피웠다. 심지어 이국주에 밀려 창밖으로 튀어 나가기까지 했다. 하지만 카메라 컷 사인이 나오자 바로 이국주와 장난을 치는 모습이 비춰져 두 사람의 훈훈한 선후배 관계를 짐작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국주는 포미닛 멤버 현아의 ‘빨개요’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MC 유희열이 이국주의 무대에 대해 “가장 진귀한 장면을 봤다. 현아를 패러디했는데 느낌이 다르다”고 평가하자 이국주는 “내 느낌은 현아가 아니다. 형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이국주는 배우 전지현에게 “되게 예쁘진 않다. 머릿발”이라며 비판했고, 미쓰에이 수지에게도 “무난하게 예쁘다”는 발언을 해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tvN ‘SNL 코리아’는 미국에서 38년간 인기리에 방송된 라이브 TV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버전이다. 지난 3월 1일 다섯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사진=tvN ‘SNL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