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들은 성 도착증이 비정상적 방법으로 성적 쾌락에 도달하는 것인만큼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이를 질병으로 판단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단순히 낯 뜨겁고, 부끄러운 취향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진단하고 예방하는 사회적 안전장치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지난 19일 YTN 라디오에 출연, 정신과 임상에서는 성도착증이 드문 일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임 교수는 “과거에도 많이 있었다”며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사람이 연루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 도착증이) 말하자면 성 변태의 한 종류"라며 "이런 유형의 질병들이 참아보려고 해도 잘 안 되고 오히려 공공장소에서는 주변 사람의 관심을 끌어야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이트 말을 빌려 노출증을 비롯한 많은 성 도착증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거세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행동’이라며 자신이 거세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과시하고자 하는 욕구가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설명하자면 유년기 시절 권위자로부터의 모멸감, 성인의 경우 여성으로부터 모멸감을 받은 경우 무의식적 거세불안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재로 성도착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임 교수가 2012년에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연구대상의 3분의 2 이상이 성 도착증이 동반되어 있었다. 성도착증은 크게 8가지 유형으로 나타나는데 그 중 성노출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형태이다.
이어 “이런 성 도착증은 정신과적인 질환이 많이 동반된다”며 “그런 부분들에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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