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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대 후반의 A씨는 걱정이 많다.

늦은 결혼으로 내 자녀가 유치원에 들어갔을 때 ‘혹시나 학부형 중에 내가 가장 나이가 많으면 어쩌나’ 하는 고민에 휩싸인 것. 하지만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의 걱정은 괜한 걱정일 가능성이 높다. 초혼 연령의 상승으로 평균 출산연령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통계청이 조사한 ‘2013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첫째 아이를 출산했을 때 산모의 평균 연령은 30.73세로 전년(30.50세)보다 0.23세 상승했다.

둘째·셋째 아이 출산 시에도 산모의 연령은 각각 32.62세, 34.36세로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20.2%로 지난 2012년 18.7%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서울이 가장 높은 32.47세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부산(32.02세), 대구(32.00세), 경기(31.98세), 제주(31.88세) 순이며 전국 평균은 31.84세다.


한편 지난해 출생아수는 43만6500명으로 지난해 48만4600명보다 4만8100명(9.9%)이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출생통계를 작성한 지난 1970년 이래 2005년(43만5000명)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