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그리고 추석이 끝난지 오래지 않아 주말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늦은 취침, 과식 등의 생활패턴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에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이 담석증, 치질, 손목터널증후군 등 추석 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의 증상과 예방법을 소개했다.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명절음식 먹은 후 아랫배 복통, 발열 있다면 담석증 의심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식사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식을 하게 된다. 때문에 명절증후군으로 가장 흔한 질병이 복통, 설사 등 소화기 질환이다. 하지만 비슷한 복통 증상을 보이더라도 복부질환의 종류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인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추석 이후에 위쪽 배 또는 명치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자주 든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밀가루 음식이나 고기를 먹은 후 소화가 잘 안 된다면 담석증일 가능성이 높다. 명절에는 술과 함께 안주로 자극적이고 기름진 고 콜레스테롤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 양이 변하면서 담낭의 운동성이 저하되어 담석증이 생길 수 있다. 담석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담낭염이나 담낭이 터지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해야 한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담석증은 대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에 따라 우상복부의 통증이나 소화불량, 황달, 발열 등이 나타난다”며 “위경련, 급체 등 위장장애와 혼동할 수 있으므로 위내시경 검사를 해도 정상이라면 초음파나 CT를 통해 담석증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귀성길 운전 등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치질 악화의 요인, 배변 후 좌욕이 예방책
명절증후군의 증상으로 치질도 흔히 나타난다. 추석에는 장시간 운전과 과음, 과식 등 항문주변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많다. 여자들의 경우에는 추석 음식 중 전을 부칠 때 한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상복부 압력이 항문 부위에 전달돼 치질의 통증과 증상을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연휴기간 채소 섭취가 줄고 기름진 육류 섭취가 늘어나 일상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대변이 단단해져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발생할 수 있다. 항문의 상처가 지속되면 상처에 염증이 생겨 항문이 좁아지고 결과적으로 만성 치열이 된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치질개선을 위해서 배변 후 자신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받은 다음 3~5분 동안 좌욕하는 것이 좋다”며 “수술적 치료는 칼이나 레이저로 치핵 덩어리를 잘라내는 방법이 이는데, 치질이 지속되면 가려움을 호소하는 항문소양증 등이 발생하여 불편함이 커지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수술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손가락 저리고 밤잠 못 이룬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이밖에 손목터널증후군도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질환이다. 주부들은 추석 전부터 각종 음식준비에 설거지, 청소 등의 일을 반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손목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손목을 반복적 사용해 염증이 생기거나 인대가 부으면 손목 안쪽에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이곳을 통과하는 인대들과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할 수 있다. 손 저림, 감각 이상 및 일시적인 마비현상이 동반된다.
연휴 이후에도 손목 통증이 지속된다면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소염진통제 섭취, 스트레칭, 온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도움말=메디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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