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불참 속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사진=노동신문, 뉴스1 제공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불편하신 몸"이라고 표현해 건강 이상을 공식 시인한 가운데 건강악화에 이어 신변이상설까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최근 유포되는 소위 ‘찌라시’에서는 김 제1비서가 '뇌어혈'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이로 인해 북한 내 파벌 다툼이 번지고 있으며 김 제1비서는 중국 및 러시아, 일본 등 의료진의 치료에도 차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러한 소문은 중국에서도 일고 있는데 한발 더 나아가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지낸 조명록이 주도한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이야기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보 당국은 이 같은 소문의 근거는 희박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지난달 남포시 처리마타일공장을 현지 지도한 김정은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내보내면서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이라고 언급했다.

김정은은 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 처음으로 다리를 저는 모습이 포착된 뒤 계속 북한 매체에서 현지시찰 중 다리에 이상이 있는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한편,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건강 이상을 시인한 것은 김 제1위원장의 잠행이 길어지자 북한 내 동요를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이 먼저 의도적으로 알렸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