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찾아온 가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에 두꺼운 옷을 찾아야 하는 계절이 됐다. 이렇게 옷깃을 여며야 하는 계절이 되면, 남성들 중 몇몇은 유독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시원함을 느끼지 못하는 문제를 호소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단순히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 것이라고 치부했다가는 자칫 각종 통증과 함께 성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 전립선 때문이다.

여성에게는 없는 남성의 전립선은 35세 이후 서서히 커지면서 50대가 되면 그 크기가 약 2~3배 정도 비대해지는 전립선비대증을 겪게 된다. 또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염증이 생기면서 전립선염에 걸리기도 쉽다.

이렇게 되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단단해지고 점점 비대해져 소변길이 좁아지는 문제를 겪게 되는데, 이를 전립선장애, 남성배뇨장애라고 한다. 이는 50대 남성 중 절반 정도가 빈번하게 겪는 질병이다.


또 전립선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전립선암은, 서양남성의 경우 흔한 암으로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할 만큼 중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어 미리 제대로 된 관리가 필수다.

따라서 중년 이후 소변 때문에 밤에 자다가 한 두 번 이상 일어나 오줌을 보는 증상이 있다면, 혹은 작게나마 통증이 발생하는 전립선통이 느껴진다면 전립선 관련 질환을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강남역 늘푸른비뇨기과 최종근 원장은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방광과 콩팥이 손상을 입을 수도 있고, 심하면 요독증과 같은 위험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성기능 장애의 대표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전립선염이나 전립선통, 전립선비대증 등은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치료, 최소침습적 레이저 치료 등을 통해 생각보다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립선이 점점 비대해지는 것을 느낀다면, 전립선에 좋은 음식인 마늘이나 된장, 토마토, 굴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온수욕이나 찜질, 스트레칭, 골반체조 등을 자주 해주고, 평소 소변은 되도록 참지 말고 제 때 화장실에 가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