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통하면 전국에서 통한다. 까다로운 대구 소비자 입맛 공략 후, 지방 공략 가속화

한식 붐을 주도하고 있는 웰빙 한식뷔페 ‘풀잎채(www.pulipchae.com)’가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대구에 진출, 본격적으로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 9월 중순, 대구 동구의 신도시인 이시아폴리스 지구의 롯데아울렛 3층 식당가에 277㎡(약 84평) 매장을 열었다.



정인기 대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검증된 풀잎채가 외식업이 전국에서 가장 힘들다는 대구 지역에서도 성공리에 정착한다면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입점했다”고 말했다. 보름이 좀 지난 현재 주중에는 300~400명이 방문하고, 주말에는 500명 정도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 이시아폴리스 지역은 신도시로 젊은층과 쇼핑객, 가족단위 고객층이 몰리는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상권이 다 형성돼 있는 지역이 아니다.


특히 롯데 아울렛 풀잎채 매장은 풀잎채가 입점하기 전 7~8개월 동안 비어있는 점포였다. 풀잎채가 입점하면서 오히려 주변 점포들이 동반 상승되는 분위기다. 


예로부터 대구 지역은 동인동찜갈비, 곱창과 막창구이, 국밥, 치킨 등 외식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맛과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매우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


또한, 한번 선택하면 잘 바꾸지 않는 대구 지역 사람들의 보수적 성향은 신규 브랜드가 쉽게 진출하도록 가만히 나두지 않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일단 대구에서 성공하면 전국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과연 풀잎채가 대구에서도 수도권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풀잎채는 올해 가장 떠오르는 한식 브랜드다. 수도권 지역 백화점, 아울렛 등 특수상권에 8개 점포가 입점했다.


주고객층은 30~50대 주부층. 그동안의 외식 브랜드들이 주로 신세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풀잎채는 중장년층까지 고객층을 넓혔다는 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풀잎채’는 제철 식재료로 만든 다채로운 한식 일품요리를 샐러드바 뷔페식으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한식 뷔페다. 에티파이저, 메인요리, 식사, 디저트 등을 성인 1인기준 1만2,900원~1만5,900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정 대표는 “본사가 생산농가와 공동생산 및 직접구매하여 식재료의 중간마진을 없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등 전국의 특수상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진출, 내년 말까지 점포를 50개로 늘려 국내 대표 한식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풀잎채’는 ‘공동투자제도’를 운영한다. 330㎡~660㎡(약 100~200평) 규모의 점포에 투자자 3~4명과 본사가 공동 투자하고, 점포운영은 본사 직원이 하는 형태다. 투자자들은 투자율에 따라 매달 수익을 정산해 받아간다.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30~45% 선이다.